증원 1년 만에 1,500명→0명…수험생 혼란 극심

입력 2025.03.07 (21:32)

수정 2025.03.07 (21:46)

[앵커]

의대 모집 인원이 오락가락하면서 입시 현장에선 큰 혼란이 예상됩니다.

의대생들이 이달 안에 복학하지 않으면, 내년도 모집 인원이 또 늘어날 수 있다는 정부 발표에, 수험생들 불안감만 커지고 있습니다.

고아름 기잡니다.

[리포트]

정부는 지난해 의대 증원 이유로 수험생 간의 공정성과 입시의 예측 가능성을 꼽았습니다.

[윤석열 대통령/2024년 4월 1일 대국민담화 : "의대 지망생의 예측 가능성과 또 연도별 지망생들 간의 공정성을 위해서도 증원 목표를 산술 평균한 인원으로 매년 증원하는 것이…."]

불과 1년여 만에 의대 증원 약속은 공염불이 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증원을 전제로 의대 입시를 준비하던 수험생들은 오락가락하는 정부 정책에 할 말을 잃었습니다.

[허정원/고등학생 : "5,000명대 (합격) 컷에서 의대를 갈 수 있었던 사람은 이제 의대 준비를 계속해야 하는지, 아니면 다른 걸로 돌려야 하는지…."]

특히 2007년 '황금돼지해'에 태어난 올해 고3은 지난해보다 4만여 명 많습니다.

의대 증원 여파로 N수생까지 대폭 늘었습니다.

내년도 의대 모집 인원이 증원 전 3천 명 수준으로 동결된다면, 수험생들은 유독 좁아진 '입시 문'을 통과해야 합니다.

증원 혜택을 본 올해 입학생과의 형평성 문제도 불거질 수 있습니다.

[임성호/종로학원 대표 : "지난해 갑작스럽게 증가됐기 때문에 일선 학교에서 의대 합격생 숫자가 대단히 증가한 상황이죠. 또 모집 정원이 줄어들게 되면 합격선이 얼마만큼 더 올라갈 것이냐, 판단이 대단히 어렵죠."]

의대생 복귀 여부에 따라 모집 인원이 또 달라질 수도 있어서 혼란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최상위권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정부를 상대로 소송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김근환/그래픽: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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