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저출생 문제 해법을 찾는 연속 기획입니다.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가 되면 어디에 맡겨야하나 고민이 크시죠.
지자체의 돌봄기관이 등교까지 시켜주는 아침 돌봄서비스가 있습니다.
이수민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 초등학교 6학년, 2학년 남매가 엄마와 함께 집을 나섭니다.
10여 분 만에 도착한 곳은 집 근처의 지역 키움센터.
출근하느라 바쁜 맞벌이 부부들을 위해 아이들을 맡아줍니다.
["안녕하세요~"]
전담 교사가 간단한 아침 간식은 물론, 숙제는 했는지, 빠뜨린 준비물은 없는지 꼼꼼하게 챙겨줍니다.
등교 시간이 되면 학교까지 동행해 주는 '아침돌봄 서비스', 올해 서울 25곳의 키움센터에 먼저 도입됐습니다.
[유성환/서울 중랑구 : "(첫째) 아이가 너무 만족하고 해서 저희가 둘째도 보내게 됐어요. 등교를 할 때도 같이 가주시니까…."]
학교가 끝난 뒤에도 엄마 아빠 퇴근 전까지 안전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하루 이용료는 2,500원, 한 달에 5만 원 정도로 저렴합니다.
[지윤/12살 : "친구들이랑 노는 게 재밌고 급식이 맛있어요. (예전에는) 학교 끝나고 그냥 집에서 나뒹굴면서 핸드폰 했어요."]
자녀가 취학 연령이 되면 육아 고민이 커지게 마련입니다.
한 설문조사에서 이른바 '워킹맘' 두 명 중 한 명은 자녀의 초등학교 입학 때 퇴사를 고민한다고 답했습니다.
이 시기 돌봄 공백을 메워주는 공공 서비스가 대안으로 주목받는 이윱니다.
[김금이/중랑1센터장 :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님들이 많이 만족해하시고, 특히 워킹맘들이 아침 시간대에 안심하고 편하게 출근할 수 있는…."]
맞벌이나 한부모 가정을 위한 지자체의 돌봄 서비스가 출생률 반등으로 연결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수민입니다.
촬영기자:강현경/영상편집:김근환/그래픽:김경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