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로 번진 탄핵 찬반 집회…경찰도 긴장

입력 2025.03.10 (19:04)

수정 2025.03.10 (20:15)

[앵커]

윤석열 대통령 구속 취소로 도내에서도 탄핵 찬반을 놓고, 대립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오늘(10), 강원대학교 앞에선 찬반 집회가 동시에 열려 한때 긴장감이 고조되기도 했습니다.

조휴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원대학교 후문 앞, 경찰 버스가 줄줄이 서 있습니다.

기동대와 채증 경찰 등 90여 명이 곳곳을 지킵니다.

["규탄한다!!"]

먼저 집회를 계획한 건 강원대학교 졸업생과 재학생 등 10여 명.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절차가 불법적이라고 주장하며, 탄핵소추안을 각하하라고 주장했습니다.

[박성경/탄핵 반대 시국선언 참가자 : "법치와 헌정질서는 흔들리고 있고 법치주의에 기반한 것이 아닌 사상과 이념에 따라 정치적 목적을 위해 한 국가의 대통령 탄핵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바로 옆에는 보수단체 30여 명이 손팻말을 들고 이들을 응원합니다.

["파면하라!!"]

강원대 민주동문회와 시민단체는 즉각, 이를 비판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진리의 배움터에서 탄핵 반대 시국선언은 가당치 않다며 윤대통령의 조속한 탄핵을 촉구했습니다.

[김덕수/탄핵 찬성 집회 참가자 : "후배들은 내란 세력의 선동에 속지 말고 진정한 민주주의에 대해 탐구하고 실천하길 간곡히 호소하는 바이다."]

개강 일주일 만에, 탄핵 찬반 집회가 대학가까지 번지자,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오진택/강원대 대학원생 : "안에서 공부를 해야 되니까 아무래도 오래 시위가 지속되면 그런 애로사항이 생길 수밖에 없잖아요?"]

경찰도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만약의 충돌에 대비해 대응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같은 장소에서 찬반 집회가 동시에 열릴 경우, 거리를 100미터 이상 떨어뜨리고, 그 사이에 기동대원을 배치해 충돌을 막는 데 주력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촬영기자:임강수·최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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