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었다면 비상계엄을 포용했을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국민의힘 인요한 의원을 향해 “김 전 대통령 영정 앞에 무릎 꿇고 사과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민주당 이원혁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국민의힘 인요한 의원이 김대중 전 대통령을 끌어들여 윤석열의 내란을 옹호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인요한 의원은 목숨을 걸고 군사독재에 맞서 싸워 민주주의를 지킨 김대중 전 대통령을 욕보이지 말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인 의원은 어제(11일)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김영수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야당이 옛날 김대중 전 대통령 같았으면, 지혜롭지 못한 일에 우리가 포용하겠다, 다 안고 가겠다 그러면 끝나는 것”이라며 “야당이 아마 집권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는 걸 보여줬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30번 정도를 이걸(탄핵) 겪어보니 이건 결국 국회를 벗어나 사법부와 대통령, 삼권분립을 훼손시키는 것”이라며 “저는 김대중 대통령을 존경하는데 그분은 대통령 취임식 때 전두환하고 우리 노태우 대통령을 모셔왔다, 그런 정치를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부대변인은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군사 독재에 의해 사형 선고까지 받았던 김대중 전 대통령을 끌어들여 내란을 옹호하다니 인간으로서 할 도리냐“며 ”기가 막힌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포용과 용서는 철저한 진상 규명과 응당한 처벌을 전제로 한다“며 ”아직 진상 규명도 처벌도 되지 않은 계엄을 용서하고 포용하라니 뻔뻔하기 짝이 없다“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찐윤’ 인 의원이 어떻게든 내란 수괴를 구하려는 마음은 알겠지만, 고인을 욕보이지 마라“며 ”고인에 대한 모욕은 민주주의에 대한 모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원혁 부대변인은 ”누구도 독재에 맞선 김대중 전 대통령과 광주 시민을 모욕할 수는 없다“며 ”대중 전 대통령과 광주 시민께 진심으로 사죄하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