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공항 시설 옮겨야” 임시국제선 사실상 불가능

입력 2025.03.12 (19:13)

수정 2025.03.12 (20:36)

[앵커]

광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광주공항 임시국제선 운항을 위해서는 무안국제공항의 시설을 광주로 옮겨야 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안전과 야간 비행 제한 등의 여건이 지적돼 왔는데 국제선 시설을 갖추는 것도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박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현재 광주공항은 제주와 김포만 오가는 국내선 전용 공항입니다.

광주시가 추진 중인 임시국제선을 띄우기 위해서는 운항 허가를 받은 뒤에도 국제선 관련 시설을 갖춰야 합니다.

하지만 이 시설을 갖추는 것도 사실상 어려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공항 공사의 광주공항 임시 국제선 가동 예산안입니다.

총 12억 6천3백만 원이 들고 관련 시설 설계와 설치까지 최대 8개월 걸리는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아직 국제선 취항 허가 서류도 내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연내 가동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또 다른 문제는 보안과 여객 처리 관련 핵심 시설입니다.

신분검색대와 대인검색장 엑스레이, 공용 여객처리시스템 모두 무안국제공항에서 옮겨오는 것으로 잡혀있습니다.

무안 공항 폐쇄로 광주공항이 국제선 기능을 대신하는 차원인 만큼, 관련 시설을 새로 설치할 수는 없다는 겁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만약 보안시설을 광주공항으로 이전하더라도 무안공항 재개항 시점 전에 다시 옮겨와야 해서 현실적으로 이전이 쉽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공항공사도 임시 운영 측면은 물론 외국산 장비로 단기간에 확보하기 어려운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국토부와 공항공사의 부정적인 기류 속에 광주시는 이달 무안공항 재개장 계획 발표를 본 뒤 임시국제선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강기정/광주시장 : "정부가 그러면 무안공항을 재개항을 하겠다 그러니 어떻게 안전하고 안심한 공항을 재개항할 거냐 언제 할 거냐를 보겠다는 거죠."]

광주시는 지난해에도 세계양궁대회를 명분으로 광주공항 국제선 부정기편을 추진했다가 관련 지침에 맞지 않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신청을 포기했습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촬영기자:박석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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