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천에서 처음 본 여성을 무참히 살해한 혐의를 받는 34살 이지현의 신상정보가 공개됐습니다.
충동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는 이 씨 주장과 달리, 경찰은 가상화폐 투자 사기를 비관해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성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덥수룩한 머리에 콧수염을 기르고 안경을 쓴 남성.
지난 2일 서천에서 처음 본 여성을 흉기로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34살 이지현입니다.
[이지현/피의자/지난 5일 : "인생이 너무 답답하고 뭐 좀 해보려고 했는데 그게 다 막혀 버리니까 아무 생각 없었어요."]
경찰은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 공개 결정 후 5일간의 유예기간을 거쳐 이 씨의 신상을 공개했습니다.
심의위원회는 이 씨가 길거리에서 처음 본 여성을 무차별 살해하는 등 범행이 잔인하고, 피해가 중대하다는 점 등을 이유로 신상 공개를 결정했습니다.
구속된 이 씨는 신상을 공개하지 말아 달라는 의견서를 제출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이 씨가 가상화폐에 투자했다가 사기로 수천만 원을 잃자 처지를 비관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가상화폐 이벤트에 참여해서 돈을 넣었는데 돈을 빼려고 하니까 더 많은 돈을 넣어야 한다는 식으로 돼서…."]
경찰은 특히 충동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는 이 씨 주장과 달리, 이번 범행이 계획적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범행에 쓴 흉기를 길에서 우연히 주웠다는 게 이 씨 주장인데, 일대 CCTV 분석 결과 흉기를 줍는 장면은 확인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범행 전 장애인 도우미로 일했다는 이 씨의 신상은 다음 달 14일까지 충남경찰청 누리집에 공개됩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