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르스크 전선에서 고전하는 우크라이나, 군 참모총장 교체

입력 2025.03.17 (11:30)

수정 2025.03.17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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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최근까지 동부 전선을 지휘했던 안드리 흐나토우 장군을 신임 참모총장으로 임명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16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젤렌스키 대통령이 흐나토우를 우크라이나군 참모총장으로 임명했다고 밝혔습니다.

흐나토우 신임 참모총장은 러시아군으로부터 남부 헤르손 지역을 탈환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한 데 이어 지난해 중순 동부 지역 사령관으로 임명됐고, 최근에는 부참모총장직을 수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전임 아나톨리 바릴레비치 참모총장의 경우 국방부 총감찰관으로 자리를 옮겨 군 관련 기준과 규율이 제대로 준수되는지 감시·감독함으로써 군조직의 효율성과 전투역량을 제고하는 임무를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루스템 우메로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이 전했습니다.

이번 인사는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전선에서 러시아군과 북한군의 대대적 공세에 밀려 우크라이나군이 고전하는 상황에서 단행됐습니다.

2022년 2월 27일 러시아군의 침공으로 한때 수도 키이우가 함락될 위기에 놓였던 우크라이나는 지금도 국토의 20% 이상이 러시아군에 점령돼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국면 타개를 위해 지난해 8월 기습적으로 국경을 넘는 역습을 감행했으며, 이후 러시아 쿠르스크주에서 한때 약 1,300㎢의 땅을 점령했지만 지금은 점령지 면적이 80㎢ 정도로 줄어든 상황이라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습니다.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 키이우 인디펜던트도 우크라이나군이 쿠르스크의 전략적 요충지인 수자에서 군을 철수시킨 사실을 시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루스템 우메로우 국방장관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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