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이 러시아에 조건 없이 휴전에 동의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시비하 장관은 현지시각 18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국제전략대화인 ‘라이시나 대화’에서 미·러 정상 간 통화 이후 평화 협정에 대한 명확한 진전이 이뤄지길 기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습니다.
시비하 장관은 전쟁을 끝내고 싶지 않은 쪽은 우크라이나가 아니라 러시아라며 “우리는 평화를 이루는 데 장애물이 아니다. 러시아 측이 휴전에 무조건 동의하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금은 외교를 위한, 강력한 외교를 위한 시간”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을 통해 장기간 지속되는 공정한 평화를 이룰 수 있다고 굳게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의 양보는 있을 수 없다는 우크라이나 측 입장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앞서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지난 11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고위급 회담을 갖고 미국이 제안한 30일간 휴전안에 합의했습니다.
이후 미국 측은 푸틴 대통령이 이 제안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재정적으로 러시아에 매우 나쁜 조치를 할 수 있다”고 압박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13일 기자회견에서 이 휴전안에 원칙적으로는 찬성하지만 미국 측과 추가로 논의해야 한다며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