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조 필수 추경’ 협상 험로…재난 예비비 공방 계속

입력 2025.03.31 (21:17)

수정 2025.04.01 (08:00)

[앵커]

이번 산불 피해 복구 등을 위해 정부가 10조 원 규모의 추경을 공식화했지만, 추경을 의결해 줄 국회에선 여야 입장차가 뚜렷합니다.

야당은 턱없이 부족한 규모라며 증액을 요구했고, 여당은 급한 불부터 끄고 나머지는 따로 논의하자고 맞서고 있습니다.

방준원 기잡니다.

[리포트]

추경과 본회의 일정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만난 여야 원내대표.

민주당은 정부의 추경 계획은 알맹이 없는 쭉정이라고 혹평했습니다.

[박찬대/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민생과 경제를 살리기에 규모도 턱없이 부족하고 찔끔찔끔 언 발에 오줌 누는 식의 안이 아니라 실질적이고 과감한 추경안 편성에 나설 것을..."]

국민의힘은 쟁점 없는 급박한 사안만 담긴 추경이라며 우선 처리를 요구했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 "산불 피해 추경이라든가 시급한 추경을 편성했다는 말씀을 드리고. 여당과 야당이 요구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별도의 논의 구조를 만들어야..."]

호칭을 놓고 기싸움도 벌어졌습니다.

[박찬대/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헌법과 법률에 따라 즉각 윤석열을 파면하기를 촉구합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 "우리가 이재명이라고 계속해서 불러도 여러분들 아무 소리 안 하겠습니까?"]

예비비 삭감을 둘러싼 공방도 있었습니다.

예비비 부족으로 산불 피해 복구에 쓸 예산이 부족하다.

[권영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각 부처에 흩어져 있는 재해·재난 대책비를 끌어 쓰려고 해도 다 모아봐야 1조 원에 미치지 않고.."]

정부와 여당이 예비비를 두고 말장난을 이어가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합계 3조 5,600억 원이 지금 즉시 집행할 수 있습니다. 쓰지도 않으면서 무슨 추경을 하네 마네 하면서.."]

다음 달 4일부터 임시국회가 열리지만, 본회의 일정은 아직 합의하지 못했습니다.

윤 대통령 선고 일정과 마은혁 후보자 임명 여부 등 변수가 많아 추경 협상이 진전을 이룰지는 미지수입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촬영기자:김상민 박장빈/영상편집:이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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