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시각으로 내일(3일) 새벽, 상호 관세를 발표합니다.
백악관은 발표 즉시, 효력이 발생한다고 예고했습니다.
한국도 상호관세를 피하긴 어려워 보여 한미 FTA가 사실상 무효화 될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먼저, 워싱턴 김경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리 시각으로 내일 새벽, '미국을 더 부유하게'라는 이름의 행사를 열어 상호 관세를 직접 발표합니다.
관세는 발표 즉시 시행됩니다.
[캐롤라인 레빗/백악관 대변인 : "계속되는 무역 적자가 우리의 산업을 황폐화하고 핵심 노동력을 약화시켰습니다. 하지만 미국이 착취당하는 건 내일로 끝납니다."]
어느 나라에 몇 퍼센트 관세를 매길지, 구체적인 내용은 최종 조율 중인 듯,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모든 나라에 똑같이 20% 관세를 부과하는 방식, 모든 나라에, 나라별로 다른 관세를 매기는 방안 그리고, 미국에 큰 적자를 안기는 나라에만 관세를 물리는 선택지가 검토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어떤 경우든 한국이 상호 관세를 피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다만, 블룸버그는 한국에 대한 트럼프식 상호 관세율이 16%가 될 거라고 추정했는데, 그나마 다른 나라들에 비해선 낮은 수준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상호 관세 부과는 놀라운 일이 될 겁니다. 실제로 이것은 나라의 재탄생이라 할 수 있습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화 받는 일에 항상 열려 있다고 했습니다.
후속 협상 기회가 있으니, 미국 입맛에 맞는 투자 방안을 마련해 오라는 얘기입니다.
상호 관세가 현실화되면, 한미 FTA가 사실상 무효가 됩니다.
전 세계의 보호무역적 흐름에도 대응해야 하는 과제가 한국 경제 앞에 놓였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김시온/그래픽:고석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