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11주기…“진상 규명·안전 사회 기원”

입력 2025.04.16 (19:14)

수정 2025.04.16 (20:36)

[앵커]

세월호 참사가 올해로 11주기를 맞았습니다.

시민들은 정확한 진상을 밝히고 희생을 되풀이하지 않는 안전 사회를 만들자고 외쳤습니다.

안승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별이 된 아이들과 노란 리본.

열한 해째 전주 세월호분향소는 일상 속 잊었던 참사의 무게를 복기하고 아픔을 나누는 고리가 되고 있습니다.

[임미란/광주광역시 광산구 : "지나가다 보니까 오늘 며칠이지? 그날인 거예요. 잊혀질 수 없는 사건이잖아요. 아직도 안전에 대한 사고가 많이 일어나고 있고…."]

철거 압박과 방화, 현수막 훼손에도 전국 유일한 분향소를 지켜 온 시민들.

볕 잘 드는 길목에서 이태원 유가족과 이웃이 됐고, 참사의 실체와 책임자를 밝히길 두려워 한 권력에 함께 맞섰습니다.

[이병무/전주 세월호분향소 지킴이 : "11년 전 있었던 오래전의 참사만이 아니라 이태원 참사 분향소를 보면서 세월호 진상규명을 못 했으니 또 이태원 참사가 일어났다는 걸…."]

탄핵의 밤을 견디며 사회적 참사의 진상 규명을 함께 외친 시민들.

[이민경/민주노총 전북본부장 : "세월호의 아픔과 이태원의 아픔을 그대로 간직한 젊은 응원봉들은 광장을 가득 메워 대한민국 빛의 혁명을 이어갔습니다."]

목포해양안전심판원이 침몰 원인을 내인설로 결론 내자, 유가족과 시민사회는 7년 전 선체조사위 입장을 되풀이한 셈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외부 요인에 대한 검증과 현장 조사 등이 부족하다는 겁니다.

다음 정부를 향해선 독립된 재난 조사위원회 출범과, 생명 안전 기본법 제정을 거듭 요구했습니다.

[기희진/전주 세월호분향소 지킴이 : "새로운 정부는 진실을 밝히는 것이 새로운 사회를 만드는 사회대개혁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주말인 오는 19일부터 전주 조이앤시네마에선 세월호 참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제로썸' 상영이 이어집니다.

KBS 뉴스 안승길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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