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심 발전을 저해해 왔던 대구 도시철도 1호선 차량기지가 드디어 이전할 수 있게 됐습니다.
민간투자사업에 참여할 업체가 나타나면서 착공이 가시화된 건데요,
이전 터 개발과 더불어 대구 제2국가산단도 활성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최보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파트 단지에 둘러싸인 대구도시철도 1호선 월배 차량기지.
만여 가구가 소음과 분진, 교통 단절에 따른 불편을 호소해 왔습니다.
십수 년간 이어진 이전 요구에도 터를 찾지 못했던 대구시, 지난해 달성군의 제안에 따라 2030년 준공되는 제2국가산단에 월배, 안심 기지를 통합 이전하고 1호선을 연장하기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최근 대구시의 민간사업자 공모 결과, 한 개 업체가 제안서를 내면서 문제 해결의 물꼬가 트였습니다.
신청 업체는 현대산업개발과 화성, 태왕 등이 참여한 대구메트로파트너스 컨소시엄, 사업자로 확정되면 약 1조 원을 들여 2032년까지 차량기지를 통합 이전한 뒤 제2국가산단을 잇는 두 개 역사를 신설할 계획입니다.
[박철희/대구시 철도시설과장 : "시의회 동의 후에 제3자 제안 공모 등을 진행하여 2027년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해 2032년까지 이전을 완료할 계획입니다."]
이렇게 되면 제2국가산단 활성화의 필수 요건인 교통망 확충에 획기적인 전기가 될 전망입니다.
[최재훈/대구 달성군수 : "미래 산업 수요에 대비한 우리 교통망을 확충하는 것은 물론이고요. 달성 생활권 확장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저희는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대구시는 차량기지가 옮겨가고 남는 월배, 안심기지 터에 대해서는 내년부터 각 지역의 특성을 고려한 개발 구상에 착수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최보규입니다.
촬영기자:백창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