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로 관광객까지 ‘뚝’…“관광으로 도와주세요”

입력 2025.04.18 (21:45)

수정 2025.04.18 (22:05)

[앵커]

경북 산불은 관광 산업에도 긴 상처를 남겼습니다.

직접적인 문화재 소실뿐 아니라 지역을 찾는 관광객 수도 크게 줄었는데요,

경북도는 관광객 유입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문다애 기자입니다.

[리포트]

화마가 휩쓸고 간 안동 지례예술촌.

수백 년 된 고택들은 잿더미로 변했고 출입은 통제됐습니다.

산불 피해를 본 경북 5개 시군 모두 사정은 마찬가지, 한창 관광객이 늘어날 계절이지만, 올해는 기대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안동 벚꽃축제와 의성 산수유마을 축제 등 산불 이후 취소 또는 연기된 경북의 봄철 축제는 12개.

이에 따라 지난달 경북 5개 시군의 관광지 입장객은 최대 50%나 줄었고 경북 전체 관광객 수도 8% 감소했습니다.

연기한 축제를 다시 열려고 해도 오는 6월 조기 대선이 걸림돌입니다.

선거일 전 60일부터는 자치단체가 법으로 정한 행사 외엔 축제를 직접 개최하거나 후원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경북도는 전방위 노력에 나섰습니다.

코레일과 함께 산불 피해 지역의 철도여행과 기부 여행, 자원봉사자 대상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축제장에는 단체 관광객을 위한 혜택을 따로 마련했습니다.

또 중단된 축제 가운데 조례에 따라 개최할 수 있는 문경 찻사발축제, 영양 산나물축제 등은 다음 달부터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김병곤/경상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 : "축제 품앗이 관광을 확대하고 대형 스포츠 행사를 내실 있게 추진하는 등 지역민들이 아픔을 딛고 빨리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겠습니다."]

화마보다 더 길고 무서운 침체에 빠진 경북 시군에, 온기를 불어넣을 발걸음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문다애입니다.

영상촬영:최동희/그래픽: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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