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맥]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대선 경선 후보에게 듣는다

입력 2025.04.22 (19:17)

수정 2025.04.22 (20:18)

[앵커]

네, 이어서 '정치맥'에서 오늘 광주를 찾은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대선 경선 후보와 화상 연결해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후보님 나와 계십니까?

[답변]

예, 반갑습니다.

오랜만에 뵙겠습니다.

[앵커]

네, 먼저 충청, 영남권 순회 경선 결과부터 여쭤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재명 후보의 득표율이 매우 높았습니다.

경선 결과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계십니까?

[답변]

저로서는 이제 아쉬운 부분은 있죠.

제가 준비했던 비전과 정책을 그 세 번의 과정을 통해서 충분히 말씀을 드렸는데, 문제는 합동 연설회를 갔더니 거기 오시는 분들은 대부분 투표를 다 하고 오셨더라고요.

이게 이제 우리 당의 경선 규칙이 짧은 기간에 만들어지면서 생긴 불가피한 문제이기는 하지만, 그래서 저는 지금부터가, 이번 주 일주일이 우리 더불어민주당 경선의 본 경선이다.

남은 기간 동안 민주당의 뿌리인 호남권과 그리고 당원들이 가장 많은 수도권의 경선을 통해서 제가 내놓은 비전과 정책으로 우리 당원 동지들과 국민들께 지지를 호소할 생각입니다.

[앵커]

네, 말씀하신 대로 내일부터 호남 순회 경선이 시작됩니다.

오늘 이제 광주와 전북 지역을 방문하셨는데, 현장에서 어떤 이야기를 들으셨습니까?

[답변]

제일 많이 듣는 얘기는 한 가지입니다.

이번에는 다들 똘똘 뭉쳐서 하나가 돼서 반드시 정권을 교체해 달라, 그래서 정권 교체 이후에 나라를 좀 새롭게 바꿔 달라, 이 얘기를 가장 많이 듣습니다.

그래서 저도 이번 경선이 더불어민주당 경선은 모두가 이기는 경선이 돼야 된다.

그래서 민주당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와 그리고 국민들의 신뢰를 높일 수 있는 그런 경선이 되도록 해야 되겠다라고 약속을 드렸습니다.

[앵커]

네, 민주당 경선에서 호남 의미가 남다를 수밖에 없고, 또 후보님 입장에서는 이재명 후보의 독주를 막기 위해서 반전의 불씨가 필요한 상황인데요.

호남 공략을 위한 전략 어떻게 세우고 계십니까?

[답변]

저는 이번 대선에서 가장 중요한 저 김경수의 약속은, 지역의 운명은 지역이 책임지고 풀어나갈 수 있게 국가가 이제는 틀을 바꿔야 된다.

왜 중앙정부가 예산을 다 쥐고 앉아서 지역에 있는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중앙부처 찾아다니면서, 굽신거리면서, 예산을 조금이라도 더 가져갈 수 있게끔 그렇게 발이 닳도록 구걸을 하고 다니게 만드는, 이런 구조로는 이제는 지역의 발전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전국을 수도권처럼 5개의 권역으로 나눠서, 호남도 광주 전남권을 하나로 만들어서, 그 지역에 일년에 자율적으로 쓸 수 있는 예산을 5조 원 내외로 지원해야 됩니다.

[앵커]

네. 말씀하신 게 이제 '5대 메가시티 자치 정부 구상', 계속 강조하고 있으신 내용인데, 이 실현을 위해서는 물리적인 연결망도 중요할 겁니다.

호남권역 간의 어떤 교통망이나, SOC 사업 등에 관한 복안이 있으십니까?

[답변]

네, 메가시티 성공 여부의 핵심은 세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특별법과 예산을 통해서 중앙정부가, 국가가 나서서 지방 정부하고 함께 풀어나가야 된다는 거.

지금까지 사실 호남권 메가시티 협약도 맺었잖아요.

근데 그게 잘 진행이 안 되는 이유는 각자 예산을 내서 해야 되니 그게 제대로 될 리가 있겠습니까?

그래서 특별법과 예산을 확실하게 배정하는 그게 첫 번째고요.

두 번째는 메가시티가 성공하려면 말씀하신 대로 기본적으로 그 권역 내에는 광역 교통망이 연결돼야 됩니다.

근데 우리 지역의 청년들은 어떻습니까?

광주·전남의 청년들은 자기 차가 없으면, 광주의 청년이 나주, 목포에 일자리 구할 수 있습니까?

나주, 목포의 청년이 광주에 일자리를 구하면 방을 얻어야 되지 않습니까?

대중교통으로 출퇴근하는 것이 쉽지 않은 거죠.

이런 구조로는 지역이 발전하기 어렵습니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는 인재입니다.

인재 지역에 좋은 인재들이 많아야 기업이 옵니다.

예를 들면 광주는 AI 산업을 키우려고 합니다.

근데 AI 산업을 국가데이터센터를 만들어 놨는데 기업이 잘 안 오잖아요.

AI 기업들이 안 오는 이유는 뽑아 쓸 수 있는 인재를 찾기가 어렵다는 거거든요.

근데 앞으로는 광주시와 전남도가 지역에 있는 전남대, 한전공대, 한전 에너지 대학 그리고 다른 주요 사립대에 AI 관련 학과들은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육성을 하자는 겁니다.

서울대는 1인당 교육비가 6천만 원이에요.

그런데 지역에 있는 전남대나 거점 국립대는 2천만 원밖에 안 됩니다.

이런 격차를 지방 정부가 나서서 투자해서 확 줄이자는 거죠.

그래서 지역에 있는 대학이 AI 분야는 광주·전남에 있는 대학들을 서울대급으로 만들어야 됩니다.

[앵커]

네, 마지막 질문드려보겠습니다.

이런 공약들, 그리고 비전을 가지고 호남권 유권자들을 공략을 하실 텐데, 자, 일각에서는 향후 당내 입지를 고려해서 남은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와 각을 세우기보다는 이른바 '착한 2등' 전략으로 나서는 것 아니냐, 이런 시각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한 입장도 있으십니까?

[답변]

선거는, 어떤 선거에서도 2등 전략이라는 게 있을 수 없습니다.

소위 말하는 선거 지침서를 다 뒤져보십시오.

등 전략이라고 하는 건, 그러려면 선거를 안 나와야죠.

선거를 나왔으면, 나오기로 결정했으면, 본인이 1등이 되기 위해서 치열하게 준비하고 치열하게 선거를 최선을 다해서 치러야, 그렇게 치르는 선거를 국민들이나 유권자들이 인정해 주고 지지를 해주는 겁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호남에 계시는 우리 지역 유권자분들과 당원들께 꼭 부탁드리고 싶은 건, 농부가 농사를 지을 때요.

한 해 농사에 모든 걸 씨앗 종자까지 다 털어 먹지는 않습니다.

내년 농사도 지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이번 선거 경선을 통해서 우리가 반드시 정권 교체를 해내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것은 우리의 현재입니다.

그리고 정권 교체 이후에 민주 정부를 성공시키고 또 민주당을 새롭게 혁신해 나갈 수 있도록 만드는 일도 대단히 중요합니다.

그런 일들을 해 나갈 수 있는, 그런 미래에도 함께 투자해 줄 수 있는, 그런 균형 있는 현명한 선택을 해 주실 것을 우리 호남의 유권자 여러분, 그리고 당원 여러분들께 간곡히 호소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앵커]

네, 후보님. 남은 경선 일정에서도 정책 대결, 그리고 후보님께서 제시하시는 공약들 좀 기대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답변]

예, 고맙습니다.

[앵커]

네, 지금까지 민주당 김경수 대선 경선 후보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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