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시내버스 노조가 내일 쟁의행위를 예고한 가운데, 노사가 오늘 오후 5시부터 막판 교섭을 시작했습니다.
오늘 밤까지 양측이 의견 접근을 이루지 못한다면, 서울 시내버스 운행은 내일 새벽 첫차부터 차질을 빚을 수 있습니다.
교섭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김하은 기자, 현장 상황 어떤가요?
[리포트]
서울 시내버스 노사 양측은 2시간 전부터 이곳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막판 교섭을 시작했습니다.
약 40분 간 진행된 교섭은 지금은 잠시 중단된 상태인데요.
노사는 잠시 후 저녁 8시부터 다시 교섭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노조가 예고한 쟁의행위 날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만큼, 오늘 교섭 결과에 따라 내일 아침 출근길 상황도 달라질 전망입니다.
노사는 그간 9차례 교섭에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노조는 기본급을 8.2% 이내 범위에서 인상하고 현행 63세인 정년을 경기 버스회사 수준인 65세로 연장할 것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대법원 판례로 바뀐 통상임금의 적용 범위도 새로운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노조는 이 문제에 대해선 별도 소송이 진행 중인 만큼 이번 교섭의 대상이 아니라고 선을 긋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측은 소송과 임협을 따로 진행하면 임금 중복 인상 우려가 있다면서 임금 체계 개편 논의부터 시작하자고 맞서고 있습니다.
오늘 밤 12시까지 노사가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내일(30일) 첫 차부터 서울 시내버스 운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습니다.
서울 버스노조는 지난해 3월에도 파업을 벌인 바 있어 이번에도 파업에 들어가면 12년간 중단됐던 버스 파업이 2년 연속 이어지는 셈입니다.
서울시는 비상 상황에 대비해 지하철 투입 횟수를 늘리고 출근 시간대 지하철역 등에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KBS 뉴스 김하은입니다.
촬영기자:김현민/영상편집:송화인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