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에 ‘한덕수 대선캠프’…내일 사퇴 직전까지 집무할듯

입력 2025.04.30 (19:25)

수정 2025.04.30 (20:35)

[앵커]

대선 출마를 준비 중인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내일 사퇴할 전망입니다.

여전히 공직에 있지만 실무진들은 이미 여의도에 대선 캠프 사무실을 차렸습니다.

한 대행은 민주당계 인사들과도 접촉 중입니다.

신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덕수 대선캠프'로 활용될 서울 여의도 사무실입니다.

문은 잠겨 있지만, 안에는 컴퓨터와 집기가 구비돼 있습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경선 캠프로 쓰던 공간입니다.

사퇴는 내일, 정식 출마는 모레인 5월 2일이 될 거로 보입니다.

총리실 관계자는 "한 대행이 스스로 결재하면 사직 처리된다"고 밝혔습니다.

공직에 있으면서 대선을 준비한다는 비판에도, 한 대행은 출마 직전까지 집무할 예정입니다.

내일 오전에는 외교·안보 부처 장관들과 국정원장을 불러 마지막으로 회의합니다.

대선까지 업무 공백이 없도록 당부하는 자리일 전망이지만, 안보 사안을 중시하는 모습을 부각하는 의도로도 해석됩니다.

오늘도, 방한한 미 해군성 장관과 조선분야 협력을 논의했고, 중소기업 관계자들에게 규제완화를 예고했습니다.

[한덕수/대통령 권한대행 : "현장이 변화하고 여러분이 체감할 수 있도록 결과 중심으로 규제 혁신을 끊임없이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민주당계 인사들에게도 연락 중입니다.

민주당 대표를 지낸 정대철 헌정회장과 소통 중인 가운데, '반 이재명' 연대를 할 가능성이 있는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고문에게도 전화로 만남을 제안했습니다.

이 고문은 "만날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며 "특정 일자에 저녁 식사를 하자는데, 그날 지방 일정이 있어서 어렵다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다시 대통령직을 대행하게 될 최상목 경제부총리는 한 대행에게서 출마 관련 언질은 전혀 받지 못했다고 국회에서 답변했습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촬영기자:이호/영상편집:김선영/그래픽:김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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