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독일의 숲이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리포트]
울창한 숲.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숲 곳곳에 쓰레기가 버려져 있습니다.
산책 후 남은 각종 음식물 포장은 약과입니다.
건물 지붕에, 부서진 콘크리트 벽, 강철 빔까지.
각종 건축물 폐자재가 나뒹굴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도 인체에 유해한 각종 폐기물이 쌓여 있습니다.
[라우쉔바흐/산림관리인 : "누군가 쓰레기 처리를 의뢰했을 텐데, 값싼 처리 비용을 노린 업체가 무단 투기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런 쓰레기들은 야생동물이 파헤치고 물고 다니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넓게 퍼집니다.
눈에 보이는 오염뿐만이 아닙니다.
깨진 페인트통이나 전자기기 안의 화학물질은 비를 맞아 땅속으로 스며들어 주변 생태계에 심각한 영향을 줍니다.
2023년 독일 전역의 숲에 불법 투기된 쓰레기를 치우는 데에만 약 1,200만 유로, 우리 돈 20억 원에 육박하는 비용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