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진법사’ 전성배 씨의 부정 청탁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윤석열 전 대통령 자택 압수수색 영장에 ‘유엔 사무국 유치’ 등 통일교의 5가지 청탁 내용을 담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KBS 취재 결과,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부의 윤 대통령 사저 압수수색 영장에는 모두 5가지 청탁 내용이 적시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검찰은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 모 씨가 ▲유엔(국제연합) 제5사무국 유치 ▲교육부 장관의 통일교 행사 참석 ▲통일교의 YTN 인수 ▲캄보디아 메콩강 부지 개발 사업 ▲대통령 취임식 초청 등을 청탁하려 했다고 보고, 관련 의혹을 영장에 담았습니다.
검찰은 윤 씨가 이같은 통일교 현안을 청탁하기 위해 2022년 4월부터 8월 고가의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가방, 인삼 등을 ‘김건희 여사 선물용’이라며 전 씨에게 건넨 정황 등을 포착하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지난달 30일 윤 전 대통령 사저와 코바나컨텐츠 등을 압수수색 해 김 여사의 휴대전화 3대와 메모장 등을 확보했습니다.
하지만, 이 중 두 대는 공기계였고, 한 대도 윤 전 대통령 파면 뒤 관저를 떠나면서 교체해 개통된 지 한 달이 지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지금까지 김 여사에 대한 검찰의 소환 통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에 이어 전 씨 등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피의자들에 대한 조사를 먼저 거친 뒤, 김 여사에 대한 소환 조사 시기를 검토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