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관세 협상이 상호 관세 추가분과 자동차 관세 등에 대한 이견으로 난항을 겪을 거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일본 도쿄신문은 오늘(6일) 미국 측이 상호 관세 추가분만 협상 테이블에 올려놨고, 자동차 관세 등은 아예 협의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신문에 따르면, 미국 측은 지난 1일 일본과의 2차 관세 협상에서 25%의 철강·알루미늄 관세와 자동차 관세는 협의 대상이 아니라는 뜻을 전했습니다.
또 24%의 일본 상호 관세는 모든 나라에 적용되는 보편 관세 성격의 10%는 재검토할 수 없으며, 일본에 대한 추가 관세 14%만 조정 대상이지만 이 또한 완전 철회는 안 되고 일부 인하하거나 유예 기간 연장 정도만 검토할 수 있다고 주장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이 시행 직후 90일 유예를 발표한 상호 관세는 모든 나라에 적용되는 기본 10%에 나라별 추가분으로 구성돼 있는데, 일본은 24%, 한국은 25%입니다.
일본은 이 같은 미국 측의 입장에 자동차 관세를 포함한 모든 관세의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본 측 장관급 협상 대표인 아카자와 료세이 일본 경제재생상은 2차 협상 뒤인 지난 3일 “일련의 관세 조치를 모두 재검토해 주기를 계속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도 지난 5일 방송에서 “자동차로 대표되는 것과 같은 관세는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며 “미국의 무역적자 축소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하겠지만 결론을 서둘러서 국익을 훼손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도쿄신문은 “일본을 예외 취급하지 않으려는 미국 태도가 선명하다”며, 협상이 난항을 보일 거라고 예상했습니다.
[사진 출처 : 교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