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교육부가 공개한 미복귀 의대생들의 유급, 제적 현황을 보면, 전북대와 원광대에서도 천백 명 이상이 유급 또는 학사경고 대상자가 됐습니다.
결국 내년에는 3개 학번이 동시에 수업을 받게 될 형편인데, 제대로 된 교육이 이뤄질 수 있을까요?
한주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의대 증원을 둘러싸고 한 해 넘게 지속한 의-정 갈등.
결국 미복귀 의대생들의 집단 유급과 학사경고로 이어졌습니다.
교육부가 전국적으로 8천3백여 명은 유급, 46명은 제적 대상자로 확정했는데, 전북에선 전북대가 6백33명, 원광대는 5백51명이 유급 예정자로 분류되고, 제적 대상자는 없습니다.
앞서 대학들은 두 학번이 수업을 받는 '더블링'을 의대 교육 정상화의 마지노선으로 봤습니다.
하지만 집단 유급 사태로 내년에 26학번 신입생까지 3개 학번이 동시에 수업을 받는 이른바 '트리플링'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전북대와 원광대도 계절학기 활용이나 다학기제 도입 등 '트리플링'에 대응하기 위한 학사 운영 방안을 마련하고 있지만, 제대로 된 교육이 이뤄질지 걱정이 큽니다.
[정연준/전북대 의대 교수협의회장 : "결국 학생 내부의 갈등 그러니까 복귀한 학생들, 복귀하지 않은 학생들 그리고 사제지간이라는 어떤 이 구도가 많이 무너져서…."]
전국적으로 40 퍼센트가 넘는 의대생이 유급 대상자가 되면서 사실상 의대 교육 정상화가 어려워진 가운데 교육부의 이번 결정을 두고도 또 다른 갈등이 우려됩니다.
KBS 뉴스 한주연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