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업에 복귀하지 않은 전국 의대생들에 대해 대규모 징계가 확정됐습니다.
8천여 명이 유급되고, 40여 명은 아예 제적 처분을 받게 됐습니다.
의대생 단체는 교육부 차관 등을 공수처에 고발하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고아름 기잡니다.
[리포트]
한 달 이상 무단결석으로 제적이 확정된 의대생은 모두 46명입니다.
차의과대가 32명으로 가장 많고, 인제대와 을지대 등에서도 제적생이 나왔습니다.
[의대생/음성변조 : "수업을 들으려는 학생들이 많았는데, 특정 학생들이 막 전화를 하면서 설득을 했나 봐요. (수업 거부로) 결의를 보이면 어떻겠냐…."]
무더기 유급도 현실화됐습니다.
8,300여 명, 전체 의대생의 42%가 현재 학년 과정을 다음 학기 또는 내년에 다시 이수해야 합니다.
학칙상 예과생 유급이 불가능한 일부 대학은 3천여 명에게 성적 경고 처분을 확정했습니다.
전체 징계 대상 의대생이 만 천여 명.
수업 복귀율은 34%대로 올라갔습니다.
대규모 유급과 제적이 확정되자 의대생 단체는 교육부 차관 등을 공수처에 고발하며 맞섰습니다.
적법하게 휴학을 했는데도 정부가 학교들을 압박해 징계를 사실상 강요했다는 논리입니다.
[이선우/의과대 학생협회 비상대책위원장 : "교육을 현재 안 받겠다고 있는 것이 아니라 받지 못하는 상황이며, 파행된 것에 대해서 명확하게 책임을…."]
내년 의대 1학년은 6천여 명에 이를 것으로 교육부는 추산하고 있습니다.
전례 없는 파행 속에 일부 대학들은 26학번 신입생이 선배들보다 먼저 수업을 듣도록 할 방침입니다.
내년 초 의사 국가고시를 봐야 하는 본과 4학년도 절반 이상인 1,300여 명이 유급돼, 의료 공백 상태는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
영상편집:강정희/그래픽:김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