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와 관영매체들은 미국과의 ‘관세 전쟁’ 휴전 합의를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오늘(12일) 담화문에서 미·중 양국이 지난달 서로 부과한 추가 관세 가운데 총 91%를 철폐하고 24%를 90일 동안 유예하기로 했다며 “이 조치는 양국 생산자와 소비자의 기대에 부합하고, 양국 이익과 세계 공동 이익에도 들어맞는다”고 했습니다.
대변인은 이어 “미국이 이번 회담을 기초로 중국과 계속 마주 보고 일방적 관세 인상이라는 잘못된 처사를 철저히 고치기를 희망한다”면서 “호혜 협력을 부단히 강화하고, 중미 경제·무역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이며 지속 가능한 발전을 수호하며, 세계 경제에 더 많은 확정성·안정성을 함께 주입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상무부 대변인은 별도 입장문을 통해서는 미국이 각국과 상호 관세 협상을 벌이면서 중국의 이익을 희생시킬 경우 “단호히 대등한 반격 조처를 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대변인은 “일방주의와 보호주의의 충격에 맞닥뜨리면 누구도 혼자서만 살 수는 없고, 국제 무역이 일단 약육강식의 정글의 법칙으로 회귀하면 모든 국가가 피해자가 된다”며 “중국은 각국과 단결·협조를 강화하고 일방적 괴롭힘을 함께 억제할 용의가 있다”고 했습니다.
중국 매체들은 이번 합의를 ‘승리’로 평가했습니다.
관영 중국중앙TV(CCTV)가 운영하는 소셜미디어 계정 위위안탄톈은 “이번 회담 공동성명은 균형 잡혔고 양국에 모두 이롭다”고 평가하면서 “회담 과정에서 중미 양국은 이성적·객관적·실무적 정신을 견지했고, 적극적으로 최대공약수를 찾았다. 이 역시 공동성명의 도출을 위한 조건이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웨이보에 “어쨌든 중미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자평했습니다.
[사진 출처 : 신화=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