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일 관세 휴전…“미국 업체, 중국 공장 재가동”

입력 2025.05.13 (11:32)

수정 2025.05.13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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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양국이 서로에게 부과했던 세 자릿수 관세를 90일간 대폭 낮추기로 하면서 일부 미국 업체들이 서둘러 중국 공장에서 생산을 재개하고 제품 수송에 나서고 있습니다.

현지 시각 12일 뉴욕타임스(NYT)·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통카 트럭 등을 만드는 미국 장난감업체 베이직펀은 지난 몇 주간 중국에서 오는 모든 제품 수송을 중단하고 현지 공장에 쌓아뒀다가 이날 곧바로 선적을 재개했습니다.

마사지 기기 제조업체 테라바디의 몬티 샤르마 CEO는 중국 공장에서 생산을 재개했다면서 “비용이 30% 정도 늘어나는데도 이처럼 기뻤던 적은 이 일을 한 40년 동안 없었다”라고 말했습니다.

위탁생산업체 제니멕스의 데이비드 치타야트 CEO는 이번 조치로 미국 기업들이 중국 공장에 쌓아뒀던 제품들을 서둘러 미국으로 들어오려 할 것으로 봤습니다.

90일 후 관세가 원위치되거나 협상이 결렬될 가능성 등 불확실성에 대비해 기업들이 재고 비축에 나설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는 “관세가 여전히 유의미하지만, 대다수 브랜드는 관리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또 기업들이 비용 증가분을 부담하겠지만 소비자 가격은 여전히 올라갈 것으로 보면서 관세가 30% 늘어나면 소비자 판매가는 5∼10% 오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소매협회(NRF)도 소매업체들이 단기적으로 안도하며 신학기나 연말 연휴 시즌 등을 앞두고 재고 비축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봤습니다.

다만 관세 급등으로 공장 가동을 중단했던 기업들로서는 우선 제품 생산에 나서야 하는데, 90일 이내에 중국 공장에서 생산을 마치고 운송을 마무리할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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