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는 부산시가 앞으로 5년 치 저출산 종합계획을 세워야 하는 해인데요,
일·생활 양립과 여성 경력 단절 해소 등 정책 방향을 함께 찾아야 합니다.
KBS 저출생 연중 기획, 강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에 본사를 둔 친환경 기술기업.
직원 수 350명 규모의 이 회사에서 출산 휴가나 육아휴직은 남녀 직원 구분 없이 자연스러운 문화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민걸/파나시아 대표 :"남성 임직원들도 이제 배우자의 결혼이나 출산에 대해서 마찬가지로 같은 조건으로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하지만 직장을 다니며 아이를 키워야 하는 시기라면, 긴급 상황 때 '돌봄 공백'이 가장 큰 걱정거립니다.
[정영은/파나시아 과장 : "맞벌이 부모 입장에서는 돌봄 공백이 많이 크더라고요. 남편하고 저하고도 번갈아 가면서 아기가 아플 때마다 연차 사용하는데 한계가 있어서…."]
직원 수 15명 정도인 한 IT업체.
11살 아이를 키우는 이아영 씨는 이 회사에서 9년째 근무 중입니다.
그런데 아이가 커 갈수록 출산 휴가나 육아휴직보다는 아이를 돌볼 수 있는 근무 여건이 더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이아영/초등학생 학부모 : "학교에 다니는 아이에 대한 지원이 좀 더 많고 다양했으면 좋겠고 그런 정책에 대한 홍보가 좀 잘 돼서…."]
부산 지역 결혼한 여성의 경제활동 비율은 47.5%.
그 가운데 맞벌이는 85.5%입니다.
"일을 중단해야 할 시기"를 묻는 말에 10명 중 9명이 "일할 수 있을 때까지"라고 답했습니다.
[박설연/부산시 여성가족국장 : "365일 어린이집이 상시 열리는 촘촘한 보육, 이런 환경도 조성하고 있고, 그다음에 부모부담 제로 시책, 어린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을 조성…."]
부산시는 출산과 보육, 결혼 장려 등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올해 124개 사업에 1조 3천억 원을 쓸 예정입니다.
올해는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 단위 저출산 종합계획을 수립해야 하는 해입니다.
부산시가 얼마나 실효성 있는 정책을 담아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강성원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영상편집:곽나영/그래픽:김소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