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으로 조시 대선으로 치러진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충청권은 전국 판세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며 이재명 대통령을 선택했습니다.
충남에서는 시군별로 표심이 갈리기는 했지만 충청권의 선택을 받은 후보가 대권을 거머쥔다는 공식은 이번에도 통했습니다.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청의 사위'임을 강조한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선거운동 기간 대전을 두 번 찾는 등 각별히 공을 들였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이 대통령은 대전에서 48.5%의 득표율을 기록해 김문수 후보를 7.9% 포인트 앞섰습니다.
구별로는 진보 성향이 강한 유성구에서 절반 가까운 49.5%를 차지하는 등 5개 구에서 모두 앞섰습니다.
'행정수도 완성'을 강조했던 세종에서는 2위와 격차를 두자릿수로 벌렸습니다.
지난 대선 51%보다 높은 55.6%의 득표율을 기록해 2위 김문수 후보를 22.4% 포인트로 크게 앞섰습니다.
[권오철/중부대 교양학부 교수 : "전국 민심의 바로미터인 것이 증명됐다고 보고요. 젊은 층이 많은 대전시 등 일부 도시와 세종은 진보 성향이 뚜렷했다. 그리고 행정수도 완성을 기대하는 민심이 그대로 반영됐다고 볼 수 있고요."]
충남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이 47.7%를 득표해 김문수 후보보다 4.4%포인트 앞섰는데 시군별로는 표심이 갈렸습니다.
아산 51.1% 등 서북부 벨트 6개 시군에서 앞선 반면 부여와 청양 등 9개 시군에서는 김문수 후보 득표율이 더 높았습니다.
[이희성/단국대 정책경영대학원 교수 : "(충남 남부권은) 역시 보수적인 색채로 김문수 후보에게 표를 줬고, 6개 시·군을 중심으로 이재명 후보에게 표를 줬습니다. 우리 정치가 갖고 있는 양극화가 충남지역에서 축소판같은 결과로 나타난 부분이…."]
충북에서도 전국 득표율과 비슷한 결과가 나오면서, 대전과 세종, 충남·북은 전국 판세의 바로미터이자 캐스팅보트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 번 확인했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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