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에선 대선 패배의 후폭풍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습니다.
권성동 원내대표와 비대위원들이 사퇴를 선언했지만, 김용태 비대위원장 거취 등을 놓고 내홍 수습은 커녕 혼란이 가중되는 모습입니다.
김유대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선 패배 이후 열린 첫 비상대책위원 회의.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 당 지도부는 공개 석상에 나오지 않았고, 이어진 의원총회에서 권성동 원내대표가 사퇴를 선언했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 "책임을 회피할 생각도 그리고 변명할 생각도 없습니다. 보수의 재건을 위해 백지에서 새롭게 논의해야 합니다."]
다른 비대위원들도 사의를 밝혔지만, 김용태 비대위원장은 입장을 유보했습니다.
탄핵 반대 당론 무효 등 당 개혁 과제를 처리한 뒤 물러나겠단 겁니다.
[김용태/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의원들 의견을) 계속 좀 듣고, 듣고 (거취를) 말씀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친한동훈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지도부 총사퇴 요구가 쏟아졌습니다.
[조경태/국민의힘 의원 : "지도부 총사퇴가 가장 깔끔한 모습이고요. 조기 전당대회를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캠프 해단식에 참석한 김문수 전 후보는 당권 도전설을 일축하면서 당내 갈등에는 쓴소리를 던졌습니다.
[김문수/국민의힘 전 대선후보 : "당 대표를 누가 하느냐 이걸 가지고 싸우고 있으면 이거 되겠습니까? 이래 갖고. 당이 없어질 판인데…."]
계엄과 탄핵, 대선 패배에 대한 의원들의 반성도 잇따랐습니다.
[박수민/국민의힘 의원 : "대선 패배로 이어진 점 이 일련의 모든 사안들에 너무도 깊이 죄송합니다."]
국민의힘은 오는 9일 다시 의원총회를 소집해 비대위원장 거취 문제와 대선 패배 수습책 등을 재논의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촬영기자:오승근 박장빈/영상편집:박주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