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21대 이재명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새로운 정부가 출범했습니다.
과반 넘는 지지를 보여준 제주도민들이 새로운 대통령에게 갖는 바람은 무엇인지, 허지영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로 촉발된 제21대 대선.
제주도민들의 바람은 여기서부터 시작됐습니다.
[손종헌/제주시 이도2동 : "정말 세상이 안전했으면 좋겠다. 갑자기 잠자다가, 생각지도 못하는 그런 사건의 발생이 다시는 안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겁이 좀 났거든요."]
특히, 지난 정권 내내 이어진 정치적 갈등과 분열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통합의 리더십'을 기대했습니다.
[오형범/제주시 이도2동 : "국민들이 통합하고 상생하는 그런 것을 만들어줬으면 좋겠어요. 서로 분쟁하는 게 아니고, 서로 도우면서 상생할 수 있는."]
관광과 건설경기 침체 속에 얼어붙은 민생경제 회복도 시급히 풀어야 할 과제로 꼽았습니다.
[한금순/제주시 오라동 : "경제가 풀려야 되고. 더더군다나 제주도는 지금 아주 경제가 어렵잖아요. 모든 게 다 닫혀 있잖아요."]
청년들의 관심은 결혼과 출산으로 이어지는 주거 안정으로 향했습니다.
[양상윤/제주시 오라동 : "요즘 집 구하기가 되게 힘든 걸로 알고 있는데. 그런 부분에서 금리 인하라든지 다양한 방법으로 청년들이 쉽게 결혼할 수 있게 도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학교 안팎의 사건·사고에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 줄어드는 요즘, '아이 키우기 좋은 사회'를 만들어 달라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오은희·김유준/제주시 오라동 : "아이들이 행복하고, 안전하고, 등교도 안전하게 할 수 있는 그런 나라가 됐으면 좋겠고요. (친구들이랑 마음껏 뛰고 안전한 놀이터를 만들어 주세요.)"]
도민들의 바람은 달랐지만, 새로운 세상을 기대하는 마음만큼은 같았습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촬영기자:한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