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지난달 수출이 미중 관세전쟁 휴전 속에서도 예상치를 밑돈 4.8% 증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국 세관 당국인 해관총서는 지난 5월 수출액이 달러화 기준 작년 동월 대비 4.8% 증가해 3천161억달러, 약 429조4천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발표했습니다. 이는 로이터와 블룸버그통신이 예상한 수출 증가율 5,5%를 밑돈 수칩니다.
수입액 역시 크게 줄어 같은 기간 3.4% 감소한 2천128억8천만달러, 약 289조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중국의 5월 무역총액은 작년 동기 대비 1.3% 확대됐고, 무역수지는 1천32억2천만달러, 약 140조원 흑자를 보였습니다.
위안화 기준으로 중국의 지난달 무역총액은 작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습니다. 수출은 작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지만 수입은 2.1% 감소했습니다.
지난 4월 미중 관세전쟁 격화에도 예상치를 대폭 웃돈 8.1%(달러화 기준) 증가세를 보였던 중국 수출은 관세전쟁 휴전에도 기대치에 못 미쳤습니다.
중국 수출이 주춤한 것은 대미 수출이 9.7%나 감소했기 때문입니다.
반면 유럽(EU)과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에 대한 수출은 각각 6.4%와 12.2% 급증했습니다.
관세전쟁 휴전 기간 미중이 합의에 도달하지 못해 오는 8월부터 다시 미국의 고관세가 부과되기 시작하면 여전히 중국 경제 성장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수출은 한층 험로가 예상됩니다.
중국의 희토류 수출통제가 미중 갈등의 핵심으로 떠오른 가운데 중국의 지난달 희토류 수출은 5천865t으로, 지난 4월 4천785t보다 23% 늘었지만 작년 동월 6천217t에는 못 미쳤습니다.
미중은 9일 영국 런던에서 고위급 무역 회담을 열어 서로 시행한 수출통제를 주요 의제로 다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은 관세전쟁 휴전 후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에 맞서 항공기 엔진,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 등 대(對)중국 수출 제한 조치를 내놨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