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정상 첫 통화 “APEC 협력 논의”…이 “한반도 비핵화 역할 당부”

입력 2025.06.11 (06:11)

수정 2025.06.11 (10:35)

[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 일본 정상에 이어 시진핑 중국 주석과 어제 정상 통화를 했습니다.

11월 경주 APEC 정상회의에 시 주석을 초청하며 인적·문화적 교류를 강조했고, 한반도 비핵화 문제에 중국의 역할도 당부했습니다.

송금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엿새만인 어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 통화를 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경제와 안보, 문화, 인적 교류 등 활발한 교류 협력을 추진하길 희망한다고 말했고, 시 주석도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발전을 위해 협력할 뜻을 밝혔습니다.

[강유정/대통령실 대변인 : "실질적인 협력 분야에서 양국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기로 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안정을 위한 중국의 건설적 역할도 당부했는데 시 주석은 양국의 공동 이익인 만큼,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또 올해 말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 시 주석을 초청했는데, 11년 만의 방한이 성사되면 한중관계에 중요한 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 통화는 약 30분 동안 이뤄졌는데, 미국, 일본에 이어 마지막 순서였지만 통화 시간은 가장 길었습니다.

[박병광/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 : "짧은 시간이지만 하고 싶은 말 핵심을 다 전달했어요. 외교의 우선순위를 일단 시작은 기존의 안정적인 미일중으로 가겠다라고 하는 것을 보여 준 것이죠."]

대통령실 관계자는 통화 순서와 관련해 한중 양 정상 간 일정을 고려해 조율된 거라고 설명했는데, 미·중 갈등 상황에서 한미일 협력을 강조하는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 기조를 드러내는 동시에, '친중' 성향이라는 미국과 일본의 의구심을 불식시키려는 의도가 담긴 거란 분석도 나옵니다.

KBS 뉴스 송금한입니다.

영상편집: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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