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습에 보복 주고받은 이스라엘-이란, 장기화 가나

입력 2025.06.14 (21:02)

수정 2025.06.14 (22:07)

[앵커]

현장 영상만 봐도 상당히 긴박합니다.

KBS 중동 특파원 연결해 현지 상황 들어보겠습니다.

김개형 특파원, 먼저 이스라엘로부터 기습 공격을 받은 이란의 나탄즈 핵 시설 핵 개발의 핵심 기지로 알려졌는데 방사능 누출 같은 피해는 없습니까?

[기자]

네, 이스라엘 공습을 받은 나탄즈의 핵시설은 이란 핵 프로그램의 심장부 입니다.

이곳의 지상시설은 파괴됐지만, 핵 연료를 가공하는 지하 원심 분리기는 영향이 없다는 게 국제원자력기구의 판단입니다.

다만 내부에서 방사능 오염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앵커]

이번 이스라엘 군의 공격 양상을 보면 정확히 목표 지점과 대상을 설정한 표적 공습이었단 말이죠, 이게 어떻게 가능했을까요?

[기자]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가 오랜 기간 치밀하게 준비한 작전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모사드는 이례적으로 작전 영상까지 공개했는데요.

이란 영토 내에서 드론으로 목표물을 조준하는 장면이 담겼습니다.

군 수뇌부 암살 작전에선 이란 내에 숨겨져 있던 드론 등이 작전 개시 신호와 함께 목표물을 일제히 타격했다고 합니다.

군 수뇌부 상당수는 자신들 집에서 최후를 맞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목표 대상의 동선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었다는 것이고, 앞으로도 비슷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는 의도를 내비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란이 보복 공격을 감행하긴 했지만, 허를 찔린 셈이에요.

이란의 다음 선택지는 뭐가 될까요?

[기자]

외신들은 이스라엘의 작전이 이란의 핵 두뇌 집단과 지휘 체제 붕괴를 노린 '올인' 작전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이란이 여기에 보복을 공언했지만 취약해진 군사력에 가능하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고요.

그렇다고 서둘러 미국과 핵 문제를 합의했다가는 내부 반발을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외신에선 "엄중한 선택지에 직면한 이란 최고 지도자에게 좋은 선택지가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지금까지 두바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김민승/영상편집:김대범/자료조사:백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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