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G7 정상회의 일정을 시작하며 중국의 G7 참여에 반대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또, 러시아를 쫓아낸 건 매우 큰 실수라고 주장했습니다.
워싱턴 김지숙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7년 만에 G7 정상회의에 참여한 트럼프 대통령은 초반부터 다른 정상들과 엇박자를 냈습니다.
먼저, 중국의 G7 참여에 대해 나쁜 아이디어는 아니라며 자신은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나는 그건 괜찮다고 봅니다. 누군가가 중국이 참여하는 걸 원한다면, 우리는 그렇게 제안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발언이 중국의 G7 정식 가입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건지, 중국을 옵서버로 초청하는데 반대하지 않는다는 것인지는 불분명합니다.
세계 2위의 경제 대국이지만 사회주의 체제인 중국이 G7에 가입할 경우 모임의 성격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2014년 러시아를 그룹에서 제외시킨 결정은 매우 큰 실수였다고도 주장했습니다.
G7은 원래 러시아를 포함해 G8이었지만 오바마 전 대통령과 트뤼도 전 캐나다 총리가 반대하며 G7으로 축소됐고, 결과적으로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러시아가 G8이라고 불리던 그룹의 일원이었더라면, 지금과 같은 전쟁은 벌어지지 않았을 겁니다."]
그러나 G7으로 축소됐을 당시 캐나다 총리는 트뤼도가 아닌 스티브 하퍼였습니다.
잘못된 사실 관계를 제시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앞서 트럼프는 지난 2월에도 러시아의 퇴출은 실수였다며 그들이 복귀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이번엔 러시아를 복귀시켜 G8을 만들어야 한다고 하지는 않았습니다.
G7 정상들이 이란과 이스라엘의 긴장 완화를 촉구하는 공동 성명 초안을 마련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서명하지 않을 거라는 현지 언론 보도도 나오고 있습니다.
G7 정상회의가 초반부터 삐걱거리는 모습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이재연/자료조사:박은진 김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