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이 경찰의 3차 소환 통보에 “조사 필요성이 없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제출했습니다.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오늘(17일) 3차 소환 통보와 관련한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의 의견서와 윤 전 대통령 진술서를 접수했습니다.
의견서에는 “법리적으로 죄가 성립되지 않고 대통령이 관여하거나 지시한 사실도 없으며, 조사의 필요성이나 상당성에 대한 자료도 없다”는 내용이 담긴 걸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단 관계자는 KBS에 ‘소환 불응’ 방침은 아니라면서도, “소환의 필요성과 상당성을 갖추라는 것”이라며 조사가 필요하다면 서면조사나 제3의 장소에서의 조사를 제안할 수 있다고 협의 의향을 내비쳤습니다.
경찰은 의견서와 진술서의 내용을 검토하되, 당초 3차 소환 통보 기일이었던 오는 19일까지는 기다려 볼 방침입니다.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앞서 지난 5일과 11일에도 소환에 불응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이 3차 소환 요구에도 불응하면 경찰은 체포영장 신청 등 강제로 신병을 확보하는 방안도 따져볼 걸로 보입니다.
윤 전 대통령은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하고, 계엄에 가담한 군사령관들의 비화폰 기록을 삭제하라고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