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경기 침체 여파…재해위험지구 공사 ‘지연’

입력 2025.06.17 (19:09)

수정 2025.06.17 (19:13)

[앵커]

올해는 장마가 평년보다 일찍 시작됐는데요.

집중호우에 대비한 재해위험지구 개선 공사는 건설 경기 침체로 지연되고 있어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른 장마에 대비한 연속기획 첫 번째 뉴스, 고민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집중호우가 내릴 때마다 주택과 농경지가 침수돼 피해를 보는 지역.

2021년 재해위험지구로 지정돼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한 저류지 확충 공사를 진행 중이지만, 공정률 26%에 불과합니다.

자연재해위험 개선지구로 지정된 곳입니다.

당초 올해 준공을 목표로 했지만 공사가 지연되면서, 보시는 것처럼 일부 구간은 착공조차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완공은 빨라야 내년 말에나 가능합니다.

2년 전, 공사를 맡은 건설업체가 자금난을 겪으면서, 반년 넘게 진척이 없다가, 새 업체가 지난해 12월부터 공사를 이어받았기 때문입니다.

이른 장마에 주민들은 걱정이 앞섭니다.

[김상철/제주시 구좌읍 평대리 : "비만 오면 사람이 위로 걸어갈 수 없어요. (물에) 쓸려 내려올 정도로. 엊그제부터 장마가 시작됐다는데, 비는 오는데 공사는 아직 멀어서..."]

다른 곳도 사정은 마찬가지.

2020년 재해위험지구로 지정됐지만, 건설업체의 자금난으로 새 업체가 다시 선정되면서, 공사가 6개월 넘게 지연됐습니다.

[건설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이전 회사가) 부도난 후로 재입찰 되어서 지금 (새로) 공사하는 회사가 맡아서 하는 중이고, 공정상으로는 75% 되어 있고."]

제주도는 사업 지연을 막기 위해 조기추진단을 구성해 현장 점검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병삼/제주도 재난복구팀장 : "건설 업체 자금난 등으로 지연되는 사업장에 대해 도에서는 올 1월부터 양 행정시와 재해예방사업 조기추진단을 구성하여 공사 추진 사항과 공정 부진 사유 현장 안전관리를 지속적으로 점검해."]

제주도내 재해위험지구는 모두 32곳.

이 가운데 13곳은 사업이 완료됐고, 15곳은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하지만 나머지 4곳은 국비도 확보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고민주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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