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협치하자 했지만…추경·법사위원장 이견

[앵커]

새로 구성된 여야 원내 지도부가 오늘(17일) 처음으로 만났습니다.

모두 협치하자는 말을 먼저 꺼냈지만, 추경안 처리와 법사위원장 배분 문제 등 당장 풀어야 할 과제부터 녹록지 않아 보입니다.

최유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로 선출된 야당 원내대표를 예방한 여당 원내대표.

손을 맞잡고 무너진 협치 복원을 약속했습니다.

앞으론 주 1회 만남도 정례화하겠다고 했습니다.

[송언석/국민의힘 원내대표 : "협치를 회복하기 위해서도…"]

[김병기/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 "협력과 협치는 필수입니다."]

하지만, 현안에선 곧바로 이견이 드러났습니다.

민주당이 '타협 불가'를 선언했던 국회 법사위원장과 예결위원장 자리를 놓고, 다시 한번 신경전이 벌어진 겁니다.

[송언석/국민의힘 원내대표 : "법사위라든지, 예결위 부분에 대해서는 한 번 더 심사숙고하셔서 좋은 방안으로…"]

여야는 '2차 추경안' 처리 문제에서도 부딪혔습니다.

민주당은 민생 회복을 위한 '속도'를 거듭 강조했지만.

[김병기/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 "민생은 한계선을 넘어가고 있습니다. 정치는 늦으면 '무책임'이라는 비난을…"]

국민의힘은 '정치적 목적' 아니냐며 견제구를 던졌습니다.

[김용태/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국가 재정이 권력의 지갑이 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민주당이 추진하는 상법 개정안과 사법 체계 개편 법안에 대해서도 우려가 이어졌는데, 김병기 원내대표는 일단 '협의'를 약속했습니다.

[김병기/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 "언중유골이던데, 그런 점에 대해서 깊이 유념하겠습니다."]

대통령실 비서실장과 정무수석은 잇따라 여야 원내대표를 찾아 취임 축하 인사를 전하고, 추경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도 양당 원내대표에 오찬 회동을 제안하며, 협치에 힘을 실었습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촬영기자:임태호 박장빈/영상편집:김형기/그래픽:이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