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기강 잡기 나선 국정위 “업무보고 매우 실망…다시 받겠다”

입력 2025.06.19 (19:10)

수정 2025.06.19 (19:47)

[앵커]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 청사진을 준비하고 있는 국정기획위원회가 부처별로 업무보고를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대통령 공약 이해도가 낮다 보고 내용이 실망스럽다며 연이틀 강하게 질책했는데요.

사실상 업무보고를 다시 받기로 했습니다.

공직 사회의 기강 잡기에 나선 모양샙니다.

정새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정기획위원회는 업무보고 첫날부터 일부 부처가 새 정부 공약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한주/국정기획위원장/어제 : "공약의 충실도, 이 부분들이 사실상 굉장히 좀 떨어져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오늘은 아예 "매우 실망이다" "수준이 모자란다"며 모든 부처를 강도높게 비판했습니다.

[조승래/국정기획위원회 대변인 : "한마디로 '참 실망이다, 매우 실망이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자료가) 부실하기 이를 데 없고 새로운 정부의 5년을 기획하는 문서라고 보기에는 정말로 그 수준이…."]

윤석열 정부 3년과 계엄 사태를 거치며 공직사회가 얼마나 무너졌는지를 보여준다고도 했습니다.

국정위 고위관계자는 "일부 부처를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기획재정부를 겨냥해 "지난 권한대행 체제에서 정치 중립을 위반했다는 혐의를 받는다"며, "그러면 더 열심히 해야 하는데 준비가 미흡해 보였다"고 직격했습니다.

국정위는 전 부처 업무보고를 다시 받는 수준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한주/국정기획위원장 : "그동안 흐트러졌던 상태에서 흐트러진 상황을 가지고 하셨다면 지금부터는 모든 것을 새롭게 각오하고 하셔야 합니다."]

국정위는 업무보고 마지막 날인 내일 해체 수준의 조직개편 대상에 오른 검찰의 보고를 받습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영상편집:김선영/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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