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손으로 휴대전화 메시지를 보내고, 물병을 들어 올리는 일.
누군가에겐 평범한 일상이지만, 29살 루카 씨에겐 17년 만에야 해보는 동작입니다.
루카 씨는 12살 때 제대로 치료받지 못한 연쇄상구균 감염이 전신 패혈증으로 악화돼, 두 손과 다리를 잃었습니다.
의족을 착용한 뒤 걸을 수 있게 됐지만, 두 손은 의수로 대체할 수 없던 상황.
[루카/손 이식 환자 : "손은 생존을 위해 꼭 필요하죠. 삶의 기본적인 자립을 위해서도요."]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손 이식 수술을 위한 기증자를 수년째 기다려온 루카 씨와 그의 가족.
마침내 기증자가 나타났고, 지난해 가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의 한 병원에서 10시간에 걸친 수술을 받은 끝에 루카 씨는 두 손을 되찾았습니다.
[루카/ 손 이식 환자 : "17년 동안 손이 없었는데, 지금 두 손이 있다는 건 정말 기적이에요."]
루카 씨는 이제 물의 온도와 질감도 느낄 수 있게 됐다고 하는데요.
기증자로부터 시작된 기적, 새로운 삶을 향해 루카 씨는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