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모든 걸 녹여버릴듯한 폭염 속에 이런 물 안개 분사 장치까지 등장했습니다.
다음 주엔 더위 절정이 찾아온다죠,
아프리카 못지않게 덥다는 대구 일명 '대프리카'의 표정부터 이세흠 기상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열흘 가까이 폭염특보가 이어지고 있는 대구.
아이들은 물놀이장을 벗어날 생각을 못 하고, 어른들은 그늘 밑에서 '쿨링 포그'를 맞으며 더위를 잠시 잊습니다.
[조찬우·서상원/대구 동구 : "이런 거(쿨링 포그) 있는 거 처음 봤는데 주변에 가면 시원한 것 같긴 해요. 그래도 좀 많이 덥네요."]
나흘 연속 열대야가 이어진 속초는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로 북적였습니다.
어제(4일)보다 기온이 오르면서, 오늘(5일) 남부 내륙과 동해안은 낮 기온이 35도를 웃돌았습니다.
대구의 낮 기온은 36.4도, 동해와 북강릉도 36.7도까지 치솟았습니다.
어제 전국에 끼었던 구름이 걷히면서 불볕더위가 찾아온 겁니다.
일요일인 내일(6일)도 약한 장맛비 소식이 있는 중부지방을 제외하면, 불볕더위가 이어지겠습니다.
폭염은 다음 주 중반 수도권을 포함한 서쪽 지역에서 절정에 이를 전망입니다.
이번 주 30도를 조금 넘어섰던 서울의 낮 기온은 다음 주 화요일과 수요일, 올들어 가장 높은 36도까지 오를 거로 예보됐습니다.
[최정희/기상청 예보관 : "다음 주 중반에는 동풍이 유입되면서 지형 효과까지 더해져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35도 내외까지 오르는 곳이 많겠습니다."]
기상청은 다만, 오늘 새벽 타이완 남서쪽에서 발생한 4호 태풍 다나스가 우리나라 주변 기압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KBS 뉴스 이세흠입니다.
촬영기자:박병규/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김성일 남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