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음주 초 미국과의 관세 협상이 중대 분수령을 맞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율이 적힌 편지를 보내겠다며 지정한 발송 날짜가, 모레, 7일입니다.
과연 1차 통지 국가에 우리나라가 포함됐을지부터가 관심인데, 다급한 상황을 감안해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내일(6일) 미국을 방문합니다.
워싱턴 김경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이 12개 국가에 대해 상호 관세율을 일방적으로 설정하고, 이를 통보하는 서한에 서명을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어떤 나라에, 얼마나 관세율을 설정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서한도 당장 보내겠다던 예고와는 달리 발송 날짜를 미뤘는데, 협상 진행 상황을 더 지켜보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서한에 서명했고, 월요일에 발송합니다. 총 12통인 것 같은데, 금액과 관세율이 각각 다르고, 담긴 내용도 조금씩 다릅니다."]
트럼프는 앞서, 이번 통보에 따른 관세 수입이 다음 달 1일부터 들어온다고 했습니다.
다음 주 관세 유예 기간이 끝나고, 일방적인 관세가 통보되더라도, 실제 부과가 이뤄질 8월까지 3주가량 협상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미국을 긴급 방문한 우리 정부 협상단은 이번 주말 미국 측과 고위급 협상을 벌입니다.
시장을 더 개방하고 비관세 장벽을 철폐하라는 미국의 요구에 산업 협력 방안을 제시하면서, 관세 유예를 연장하는 방안도 요구할 방침입니다.
[여한구/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 "필요하면 유예를 통해서 계속 상호 호혜적인 내실 있는 그런 '윈윈'의 협상 결과를 만들자라고 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실의 위성락 국가안보실장도 내일 미국을 방문합니다.
관세 관련 협상에 힘을 보태고, 거듭 미뤄지고 있는 한미 정상회담도 조율할 걸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이웅/자료조사:정지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