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미 간 관세 협상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가운데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미국을 찾았습니다.
관세는 물론 방위비, 한미 정상회담 등 민감한 현안들을 한꺼번에 협상 테이블에 올릴 걸로 보입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부터 12개에서 15개 나라에 관세 서한을 발송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 김지숙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상호 관세 유예 종료를 앞두고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워싱턴을 긴급 방문했습니다.
통상에 이어 안보 사령탑까지 동시에 미국을 찾은 겁니다.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기술적 협의를 하고 위 실장이 큰 틀에서 합의를 조율하면서 현지에서 담판 짓겠단 걸로 풀이됩니다.
[위성락/국가안보실장 : "협상이 꽤 중요한 국면으로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좀 더 고위급에서 관여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습니다."]
위 실장에게 주어진 시간은 36시간 정돕니다.
우선, 카운터파트인 루비오 미 국무장관을 만나 안보와 통상 현안을 모두 논의할 계획입니다.
루비오 장관은 관세 협상에 적극 관여하진 않지만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겸하고 있는 만큼 한미 협상에 기여할 수 있을 걸로 위 실장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 협상 테이블엔 안보 분야의 첨예한 현안인 방위비 문제도 오를 전망입니다.
특히 한미 정상회담 일정을 확정 짓는데 주력할 걸로 보입니다.
[위성락/국가안보실장 : "(한미 정상회담을) 조속히 하자는 데 대한 공감대는 있고 좀 더 구체화시킬 필요가 있습니다만 아직 그 단계까지는 와 있지 않고 협의를 진행해 봐야 되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7일)부터 관세율을 통보하는 서한을 보낼 거라며 거듭 합의를 압박했습니다.
서한을 받게 될 국가도 12개국에서 15개국으로 늘어날 거라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제 생각에 아마 15개국 정도 될 수도 있을 겁니다. 서한은 월요일에 발송될 것이고, 일부는 화요일과 수요일에 발송될 것입니다."]
특히 미국은 무역 적자의 95%를 차지하는 18개의 중요한 무역 상대국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은 미국 입장에서 8위의 무역 적자국이어서 마지막까지 미국의 주요 타깃이 될 걸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영상편집:김신형/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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