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호관세…식품 수출 악재, 농업 개방 불안

입력 2025.07.09 (19:22)

수정 2025.07.09 (19:28)

[앵커]

미국 관세 조치로 전북 대미 수출이 줄고 있습니다.

다음 달부터는 상호관세 25%가 부과될 예정인데, 여파가 심상치 않아 보입니다.

농산가공품의 수출 성장세가 꺾일 수 있다는 전망과 함께 농산물 시장 개방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안태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치와 김치 가공 음료를 생산해 7개 나라에 수출하는 업체입니다.

K-푸드 열풍을 타고 미국 수출을 늘리려던 계획에 변수가 생겼습니다.

그동안 유예됐던 미국의 25% 상호관세 부과 시점이 다음 달 1일, 코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문희수/김치 수출업체 직원 : "근래 원물 가격이 많이 상승하다 보니까, 거기에 관세까지 붙는다고 하면 미국 현지 시장에서 생산하는 거를 좀 더 선호하지 않을까…."]

전북 수출 품목 가운데 농산가공품의 비중은 크진 않지만, 꾸준한 수출 성장세를 보여왔던 터라, 미국의 상호관세가 몰고 올 영향에 관련 업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미국이 외국산 농산물에 대해서도 관세를 매기겠다고 예고하면서 우리 농업 분야에 얼마나 파장을 미칠지도 관심입니다.

관세 부과에 따른 대미 수출 타격보다 더 걱정스러운 건, 미국산 농산물에 대한 시장 개방과 관세 철폐 가능성입니다.

앞서 미국은 영국, 베트남 등과의 협상에서 일부 품목의 관세를 낮추거나 없애는 조건으로 농산물 시장 개방을 이끌어냈기 때문입니다.

[민선식/전북도 농생명축산산업국장 : "시장 개방에 대비해서 우리 지역의 농축산물들의 부가가치, 예를 들면 친환경 농축산물이든, 저탄소 농축산물이든 차별화된 농축산물을 육성할 수 있도록…."]

지난 3월 미국 관세 조치 시행 이후 전북 대미 수출 감소가 현실화한 가운데, 다음 달, 모든 한국산 제품에 예고한 25% 상호관세 부과가 전북 경제에 어떤 후폭풍을 낳을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태성입니다.

촬영기자:신재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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