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서한을 올리면서 각국에 상호 관세율을 통보중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개국에 대한 관세 서한을 공개했습니다.
브라질에는 무려 50%의 폭탄 관세가 부과됐습니다.
보도에 정지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이 현지 시각 9일 8개 나라에 대한 관세율을 담은 서한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추가 공개했습니다.
필리핀에는 4월 발표 때보다 3% 포인트 오른 20%, 브루나이에는 1% 포인트 오른 25% 관세율이 적시됐습니다.
관세율이 내려간 곳도 있습니다.
스리랑카는 무려 14% 포인트, 리비아와 몰도바, 이라크에는 각각 1~9%포인트씩 하향 조정됐습니다.
그런데 브라질에는 무려 50%의 폭탄 관세가 부과됐습니다.
지난 4월 10%의 기본 관세만 적용했는데 40%포인트나 오른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룰라 대통령에게 보내는 서한에서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재판에 계류 중인 상황은 국제적 불명예라면서 이 재판은 열려서는 안 된다, 마녀사냥은 즉시 끝나야 한다"고 썼습니다.
특히 브라질에서 자유로운 선거와 미국인들의 근본적 표현 자유가 공격받고 있다면서 8월 1일부터 미국에 들어오는 브라질 상품에 5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 기업들의 디지털 교역 활동에 대한 브라질의 공격도 거론했습니다.
무역법 제301조에 입각해 브라질에 대한 조사를 즉시 시작할 것도 명령한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결국 집권 1기 때 좋은 관계였던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며 그와 대척점에 있는 룰라 대통령을 궁지로 모는 정책을 공개 발표한 거란 분석이 나옵니다.
한편, 유럽연합과 인도에 대한 관세율은 여전히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협상 상황에 관심이 쏠리는 이윱니다.
KBS 뉴스 정지줍니다.
영상편집:김은주/그래픽:최창준/자료조사:김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