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50% 관세 폭탄’에 브릭스 회원국 ‘긴장’

입력 2025.07.10 (13:09)

수정 2025.07.10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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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 시각 9일 브라질 등 8개국에 내달 1일부터 적용할 상호 관세율을 적시한 서한을 발송하자 동남아시아 당사국들이 빠르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특히 인도나 인도네시아는 브릭스에 대한 보복성 관세일 수 있다는 점에서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10%의 기본 관세만 적용했던 브라질에 자유로운 선거와 미국인들의 근본적인 표현 자유가 공격받고 있다고 주장하며 상호 관세율 50%를 통보했습니다.

앞서 브릭스는 지난 6일 정상회의 후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의 상호 관세에 비판했고, 특히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지난 7일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우리는 황제를 원하지 않는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브릭스의 반미정책에 동조하는 국가는 모두 추가 관세를 물리겠다고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브릭스에 대한 경고로 미국과 무역 협상을 조속히 마무리하려던 인도의 입장이 난처해졌다며 인도 정부가 외교적으로 매우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은 인도에 26% 상호 관세를 부과했으며 두 나라는 무역 협상 체결 막바지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다른 브릭스 회원국인 인도네시아는 지난 7일, 4월과 같은 32%의 관세율을 통보받았습니다. 인도네시아가 미국산 수입품 확대와 미국 내 투자 등을 약속하는 등 ‘당근책’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현지 언론은 브릭스에 대한 보복 조치가 인도네시아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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