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입 전형이 복잡해지면서 한 시간에 수십만 원씩 내야 하는 사설 상담까지 등장했는데요.
다양한 대입 정보 확인과 전략 수립을 한 곳에서 해결할 충북 대입 박람회가 한창입니다.
김영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충청북도교육청이 주최한 대입 박람회장.
개막 행사가 있기 전부터 몰려든 학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대학별 부스마다 진학 상담도 일찌감치 시작됐습니다.
["(2~3개는….) 2~3개 정도? 그러면 학생이 쓰실 수 있는 전형부터 설명해 드릴게요."]
충북대입지원단이 운영하는 1대 1 상담실 접수대에는 길게 늘어선 학생들의 대기 줄이 시간이 지나도 좀처럼 줄지 않습니다.
4백 명을 접수한 온라인 예약은 5분 만에 마감됐고, 160명의 현장 접수분도 한 시간여 만에 끝났습니다.
[박주연/청주 대성고등학교 3학년 : "(온라인 예약 신청을 받은) 그때는 시험 기간이라 생각을 잘 못 했었는데, 시험 끝나고 생각해 보니까 필요할 것 같아서 (왔어요)."]
대학 전형이 해마다 바뀌면서 전형 방법이 다양하고 복잡해지고 있기 때문에 맞춤형 상담 수요가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김준/청주 양청고등학교 3학년 : "컴퓨터공학과를 진학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생활기록부가 필요한가, 그리고 그런 생활기록부를 채우기 위해서 어떤 구체적인 노력이 필요한가에 대해서 정보를 얻기 위해 (왔습니다)."]
비싼 비용을 지불하면서까지 사설 상담을 이용하려는 수요를 공적으로 공급하려는 취지가 입시 박람회의 취지에 담겨있습니다.
[김남희/충북대입지원단 : "대입지원단 선생님들이 80여 분 활동하고 계시고, 각 학교에서 요청하면 학생들에게 맞게 상담을 제공해 주고 있기 때문에 굳이 사설 기관을 이용하기보다는…."]
이틀간 열리는 이번 박람회에는 전국에서 100여 개 대학이 참가하고 있고, 충북 전 지역에서 만 2천여 명의 학생과 교사 등이 방문할 예정입니다.
참가자들의 편의를 위해 64대의 버스가 충북 전 지역을 운행합니다.
[윤건영/충청북도교육감 : "그냥 학교에서 선생님들의 도움을 받아서 학생들이 대입을 결정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대입지원단 역량을 더 강화하겠고요."]
한편 수시모집 원서 접수가 오는 9월 8일 시작됨에 따라 2026년도 대입을 위한 전형이 방학을 기점으로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영중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