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강대강 대치…과기부 장관 청문회도 한때 파행

입력 2025.07.14 (23:06)

수정 2025.07.14 (23:10)

[앵커]

여야는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도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특히, 야당의 팻말 시위에 과기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는 오전 내내 파행됐습니다.

박영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최민희/국회 과방위원장/더불어민주당 : "산회를 선포합니다."]

시작도 못 하고 파행된 배경훈 과기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발단은 '노트북 팻말'이었습니다.

여당 주도의 방송 3법 처리를 항의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에.

[최형두/국회 과방위 야당 간사/국민의힘 : "독단적으로 이끌어 오신 부분에 대해서는…."]

민주당 의원들은 청문회 방해라고 맞섰습니다.

[김현/국회 과방위 여당 간사/더불어민주당 : "집중할 수가 없습니다. 저 글씨 때문에. 저는 그렇습니다."]

결국 위원장이 국회 방호원들에게 팻말을 제거하라고 지시했고.

[최민희/국회 과방위원장/더불어민주당 : "질서 유지권을 발동합니다."]

회의는 또다시 중단됐습니다.

[박충권/국회 과방위원/국민의힘 : "이게 거대 여당의 독재예요."]

결국 예정 시간보다 3시간이 지나서야 시작된 청문회.

배 후보자는 인공지능 산업 육성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배경훈/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 "AI 생태계 구축에 국가적 역량을 결집하고…."]

전재수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선,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문제가 쟁점이 됐습니다.

[강명구/국회 농해수위원/국민의힘 : "그걸 업적 삼아가지고, 부산시장 출마하시는 거 아니냐…."]

[이병진/국회 농해수위원/더불어민주당 : "부산 중심의 해양 산업 발전의 어떤 모멘텀으로 작동하면서…."]

전 후보자는 시장 출마설을 부인했습니다.

[전재수/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 "해야 될 일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인사청문회 슈퍼위크 첫날, 국민의힘은 강선우, 이진숙, 정동영 후보자 등을 '무자격 5적'으로 규정하며, 자진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송언석/국민의힘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 : "자료 제출도 없고 증인 채택도 없는 맹탕 청문회를 만들어서 하루만 버티면 된다는 식의…."]

민주당은 야당을 향해 국정 발목잡기를 멈추라고 재차 경고했습니다.

[김병기/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 "막무가내식 인신 공격과 음해, 도 넘는 국정 발목잡기에는 단호하게 대처하겠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일부 후보자의 낙마 가능성 등에 대해 "청문회가 끝나고 국민 여론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슈퍼위크 둘째 날인 내일은 국방과 환경, 보훈, 중기부 장관과 국세청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진행됩니다.

KBS 뉴스 박영민입니다.

촬영기자:임태호 김상민/영상편집:김선영/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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