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학계검증단 “자진 사퇴해야”…이진숙 “소명 가능”

입력 2025.07.14 (23:09)

수정 2025.07.14 (23:14)

[앵커]

모레 열리는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범학계국민검증단이 이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검증단은 이 후보자의 논문 150편에서 중복 게재와 저자 표기 규정 위반 등 16건의 연구 부정이 확인됐다고 발표했습니다.

계속해서 고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2009년 대한건축학회 학술지에 실은 논문입니다.

한 달 전 발표된 제자 김 모 씨의 석사 논문과 내용 절반 이상이 같은데, 학술지엔 자신을 제1 저자로, 제자를 공동 저자로 표기했습니다.

통상 논문의 주 저자가 제1 저자로 표기되는 점을 감안하면, 제자 연구를 가로챈거나 다름없다고 범학계국민검증단은 지적했습니다.

[김경한/전국사학민주화교수노조 위원장 : "학생들의 학위 논문을 (본인) 1저자로 하면서 제자들을 사지로 내몰았습니다."]

검증단은 이 후보자의 논문 150편을 조사한 결과 연구 부정행위 16건이 확인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제자의 학위 논문을 학술지에 발표하면서 스스로를 제1 저자로 표시한 게 8건, 제자의 논문을 출처 표기 없이 발표한 논문도 6건이었습니다.

논문을 중복 게재한 사례도 2건 확인됐습니다.

교육부 수장으로 자격이 없다고 검증단은 결론냈습니다.

[유원준/한국사립대학교수회연합회 이사장 : "거의 모든 단체에서 '이진숙 후보께서 자진 사퇴하시면 좋겠다'라고…."]

이 후보자도 곧바로 정면 돌파에 나섰습니다.

의혹이 제기된 논문 대부분은 국가 연구 과제를 활용해 작성됐으며, 연구 책임자인 자신이 제1 저자라고 했습니다.

이 후보자는 전체적으로 충분히 소명 가능하다며 인사청문회에서 설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

촬영기자:강현경/영상편집:강정희/그래픽:여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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