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암 1위 코앞” 전립선암 대처는? [건강하십니까]

입력 2025.07.26 (21:17)

수정 2025.07.26 (21:35)

[앵커]

세계 최고의 의술을 제공받는 미 대통령도 피해갈 수 없었던 암, 전립선 암입니다.

'소리없는 노년의 암살자'로 불리는 전립선암이 국내 남성들 사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폐암을 앞질러 한국 남성 발생 암 1위를 차지할 거란 의료계 전망도 나오는데요,

이유와 예방법, 송형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덩샤오핑 전 중국 국가주석, 미테랑 전 프랑스 대통령,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 모두 전립선암을 겪은 인물들입니다.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은 지난 5월 '전립선암이 뼈까지 전이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조 바이든/전 미국 대통령/5월 30일 : "다른 장기에선 (암이) 발견되지 않았고, 제 뼈가 튼튼해서 다행이라 여깁니다."]

외신들은 그가 전립선암 발견에 주로 쓰이는 PSA 검사, 즉 전립선특이항원 검사를 2014년 이후 받은 적이 없다고 전해 검진의 중요성을 일깨우기도 했습니다.

지난달 전립선암 수술을 마친 58세 남성, 무리 없이 일상을 회복하고 있습니다.

[김대식/전립선암 환자 : "사실 증상은 없었고. 국가 검진에서 추가로 본인 부담을 하는 검사가 몇 가지 항목이 있는데 그 중에 하나가 PSA 검사라고 있었는데 그게 이상 소견이 있어서…."]

전립선특이항원 검사를 선택한 덕에 조기 발견이 가능했던 겁니다.

전립선암은 5년상대생존율이 96%를 넘는 비교적 치료가 쉬운 암이지만, 원격전이, 즉 멀리 있는 뼈나 장기로 번진 단계에선 이 비율이 50% 아래로 떨어집니다.

2013년 만 명이 채 되지 않던 전립선암 발생은 이후 지속적으로 늘어 한국 남성 암 순위 4위로 올라선 이후, 줄곧 3~4위를 넘나들다 최신 국가 통계인 2022년 말 현재 2만 명을 넘어 1위를 넘보고 있습니다.

[전성수/삼성서울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 "어쩌면 조만간에 1위를 할 수도 있습니다. 나이가 가장 큰 요인 중의 하나인데 대한민국 남성의 기대수명이 점점 증가함에 따라서 전립선암이 증가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요."]

전립선암은 70대가 전체의 40% 이상, 약 93%는 60세 이상에서 발생합니다.

고령화와 서구화된 식습관 등에 따라 연간 전립선암 발생 2만 명 시대가 됐지만국가암검진 사업에는 포함돼있지 않아 현재로선 관련 검사를 개인이 챙겨야 합니다.

집도의가 조종하는 로봇 팔이 표적을 정교하게 절제합니다.

전립선암은 출혈과 합병증 우려가 매우 적은 로봇 수술이 보편화돼있는 등 조기 발견만 하면 생존율이 높은 편.

50세 이상 남성이라면 평소 생활습관에 유의해야 합니다.

[전성수/삼성서울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 "채소, 과일 등이 많은 음식을 섭취하기를 권하고요. 두 번째는 일주일에 5일 이상은 30분 이상 땀이 날 정도로 걷거나 운동하는 것을 권합니다."]

비뇨기종양학회 등 의료계에선 전립선암 검사를 국가암검진 사업에 포함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촬영기자:신동곤 권순두/영상편집:고응용/자료분석:윤지희/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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