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호박·당근이 악기?…채소 오케스트라의 선율

입력 2025.07.30 (12:44)

수정 2025.07.30 (12:51)

영국 런던의 햄튼 코트 궁전 가든 페스티벌.

공연을 선보이는 이 오케스트라는 다름 아닌 채소 오케스트라단입니다.

악기는 100%, 호박과 당근 같은 식용 채소와 과일로 만들어졌습니다.

[패트릭 존슨/채소 오케스트라 단원 : "사람들이 저희 연주를 처음 들으면 환한 미소를 짓고요. 매번 제일 먼저 하는 질문이 진짜 채소 맞냐는 겁니다."]

단원들은 최고의 음질을 위해 공연 당일, 신선한 채소를 깎아 악기를 만듭니다.

연주 뒤 남은 채소는 수프를 끓이거나 퇴비로 활용해 환경 보호도 신경 쓰고 있습니다.

지난 4월엔 찰스 3세 국왕이 당근 리코더를 건네받고 즉석에서 연주를 펼쳐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패트릭 존슨/채소 오케스트라 단원 : "찰스 3세께 당근 리코더를 선물했더니 '연주해 보라고 하지 마세요' 라고 농담하시더군요. 단원이 '연주해 보시겠습니까?' 되물었고, 흔쾌히 연주를 하셨습니다."]

채소 악기의 선율에 청중들은 매번 '기발하다'며 박수를 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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