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구속 기간 70일 중 395시간(약 16일)을 접견으로 보냈다며 "다른 수용자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특혜"라고 비판했습니다.
전현희 민주당 '3대 특검 종합대응 특별위원회' 총괄위원장은 오늘(1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치소의 특혜 의혹에 관해서 관련 책임자들에게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3대 특검 특위는 어제(30일)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직접 확인한 결과, 윤 전 대통령의 전체 구속기간 중 변호인 등을 접견한 시간은 총 395시간 18분이며, 접견 인원은 348명이라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으로, 1차 구속기간(2025.1.16.~3.6)에 292명을 151차례, 341시간 25분 동안 접견했고, 2차 구속기간(2025.7.10.~7.29)에 56명을 40차례, 53시간 53분 동안 접견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접견 명단에 국민의힘 소속 윤상현, 권영세, 김민전, 이철규, 김기현 의원 등과 정진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 강의구 전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 등도 포함돼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위는 "경악을 금할 수 없었다"며 "단순한 면담이 아니라, 법적 사안과 관련된 민감한 사적 접촉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윤 전 대통령의 접견 시간은 근무시간인 오전 9시~오후 6시를 초과해 하루 종일 이어지거나 주말에 진행된 경우도 많았고, 일반적인 변호인 접견실이 아닌 검찰이나 경찰이 공무상 조사를 진행하는 '조사실'에서 변호인 접견을 해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특위는 "다른 수용자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특혜이며, 윤석열이 사실상 구치소를 사무실처럼 활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서울구치소장은 당장 특검의 윤석열에 대한 강제 인치 지휘에 협조하라"며 "특별 접견이라 부르는 장소 변경 접견 및 야간 접견 등과 관련한 내부 회의자료와 접견에 대한 허가 근거를 즉시 국회에 제출하라"고 촉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