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김여정 담화 주목…트럼프도 대북 협상 의지”

입력 2025.08.08 (21:07)

수정 2025.08.08 (22:05)

[앵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최근 낸 담화를 관심있게 보고 있다고 미국 당국자가 밝혔습니다.

북미 정상이 2018년에 발표한 싱가포르 공동성명도 언급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협상 의지를 갖고 있다고 재확인했습니다.

먼저, 워싱턴에서 김지숙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세스 베일리 미 국무부 동아태국 부차관보 대행은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최근 담화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과의 대화 가능성을 내비친 북한 발표에 대한 반응입니다.

[세스 베일리/미 국무부 동아태국 부차관보 대행 : "우리는 북한 지도부의 성명들, 특히 김여정의 최근 담화를 관심 있게 주시하고 있습니다."]

앞서 김여정 부부장은 핵보유국 지위를 부정하는 어떤 시도도 배격할 거라며, 미국에 '새로운 사고'로 접촉을 모색하라고 주문했습니다.

비핵화 대화에는 응하지 않겠지만, 그 밖의 주제라면, 대화에 나설 수도 있다는 신호로 해석됐습니다.

대북특별 부대표도 맡고 있는 베일리 대행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화 의지도 강조했습니다.

특히 2018년 트럼프-김정은 간 싱가포르 성명을 언급하며 이때 원칙들에 여전히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두 정상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외에도 전쟁포로·실종자 유해 수습 등을 약속했습니다.

미국이 유해 송환을 고리로 북한과 접촉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됩니다.

[세스 베일리/미 국무부 동아태국 부차관보 대행 : "미군 유해 송환이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우선순위이자 양자 목표 중 하나라는 점을 북한에 분명히 밝혀왔습니다."]

당장 본격적인 북미 대화가 재개될 수준은 아닙니다.

다만, 협상 의지로 해석되는 발언이 오간 만큼 북미 간에 핑퐁처럼 진행될 반응의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유건수 조재현/자료조사:정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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