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중심의 국제질서에 도전하는 브릭스 국가들에게 관세를 더 가혹하게 매기고 있습니다.
브라질과 러시아, 인도와 중국 등 브릭스는 미국의 관세 압박에 함께 대응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브라질과 인도 정상이 양국 간 교역을 비약적으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브라질 대통령 : "인도와 무역을 세 배로 늘리고 싶습니다. 브라질과 인도 간 무역 규모는 아직 120억~130억 달러에 불과합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두 나라에 부과한 관세 50% 때문입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인도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났습니다.
미국이 러시아 원유 주 수입국인 인도에 고강도 관세를 매긴 지 하루 만입니다.
브라질, 인도, 러시아 모두 브릭스 회원국들, 어느 한 나라 빼놓지 않고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폭탄을 투하했습니다.
관세율 산정 기준 자체가 즉흥적인데, 미국 중심의 세계 질서에 맞서는 브릭스 국가들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반감도 한몫한 걸로 보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지난달 31일 : "아시다시피 브릭스는 미국에 반대하는 국가들의 모임입니다. 믿기 어렵겠지만 인도도 회원국 중 하나죠. 이는 달러에 대한 공격입니다."]
이에 브릭스 회원국들은 정상 간 소통을 활발히 하며 공동 대응을 구체화하고 있습니다.
회원국 간 교역 확대로 관세 충격을 최소화하고, 남반구 개도국을 지칭하는 글로벌 사우스와 협력 강화 등을 통해 무역 다변화와 비서방 연대 강화에 나설 계획입니다.
브릭스 차원의 반트럼프 전선이 구축되는 모양새입니다.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영상편집:여동용/그래픽:채상우/자료조사:남서현